HD현대중공업 임단협 다시 원점.. 노조 찬반투표 '부결'

반대 59.67%

2024-11-08     송신용 기자
2024년 11월 8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타결 조짐을 보이던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8일 실시한 전 조합원(6648명) 대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6130명(92.21%)이 참여해 찬성 2419명(39.46%), 반대 3658명(59.67%)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조선 빅3' 가운데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각각 9월, 10월에 임금협상을 끝낸 가운데 HD현대중공업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약 30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8월 28일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이후 약 24차례의 부분 파업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 경비대와 노조원의 폭력으로 쌍방 고소·고발이 발생, 3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이번 찬반투표 부결로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 마무리는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설·추석 명절 귀향비 각 20만원 인상 등이 담겼다.

기본급의 경우 애초 사측은 12만2500원 인상안을 내놓았다가 6500원 추가 인상에 합의했다. 노조는 15만9800원 인상을 주장해왔다.

삼성중공업은 12만1526원 인상에 격려금 300만원으로, 한화오션은 기본급 11만7404원 인상에 격려금 370만원 등으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