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연준 금리 인하..최상목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점검"
8일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시장 변동성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 따라 적기 대응"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미국 대선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고,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인하하는 등 대외변수가 급변동하면서 정부가 금융·외환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8일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개편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오전(한국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 연 4.50~4.75%로 하향 조정됐다. 9월에 이은 2회 연속 인하다.
최 부총리는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 결과가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전날 미국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부동산시장·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8.8 부동산 공급대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PF의 경우 2차 사업성 평가를 이 달 중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과 통화정책 전환 등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또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응해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11월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해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