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조지아 EV공장 이달초 본격 가동…"생산량 점진적 확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서 공개 "아이오닉5 현지가격, 시쟁력 있도록 다각도 고민 중"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전기차 전용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3일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램프업(대량생산 돌입 전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기간) 단계로 생산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은 2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MGMA 가동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3일부로 공장을 가동해 생산을 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생산 속도를 올려 공장 가동률을 정상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주에 건설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자 전용 생산공장이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주요 전동화 모델들이 이 공장에서 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향후 HMGMA에서 총 6∼7개 차종을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HMGMA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 등의 가격에 대해서는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며 "시장 경쟁력이 있는 가격으로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에서 차량이 생산되는 만큼 내년부터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어 판매 비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다만 현재는 램프업 기간이라 물량 자체가 많지는 않다"고 했다.
4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최대한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4분기까지 고려해도 연간 8∼9% 영업이익률의 가이던스를 지킬 수 있다고 바라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조9283억원으로 4.7% 늘었다. 이는 3분기 역대 매출 최대치다. 자동차 부문이 34조195억원, 금융 및 기타 부문이 8조90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34%로 전분기의 9.50%에서 1.16%포인트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조2059억원으로 3.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