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 흥행 '미지근'…이틀째 청약률 42% 그쳐
17일 마지막날 개인투자자 청약 몰릴 가능성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가 청약 이틀째 42%의 낮은 청약률을 보이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다.
17일 인도 매체인 '더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주식청약 비율은 2일차인 16일(현지시간) 기준 42%에 그쳤다. 기관투자자 58%, 개인투자자 38%였다.
매체는 IPO 흥행부진 원인으로 그레이마켓에서의 부진한 거래를 꼽았다. 그레이마켓은 상장 전 비공식 거래 시장을 말한다.
현대차가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키로 한 점도 흥행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현대차 인도법인이 3년내 7.5%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지막 날 청약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IPO의 경우 청약 마지막 날에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의 청약률을 따라잡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인도 규정에 따르면 IPO 전체 공모 주식의 90% 이상 청약이 이뤄져야 배정 및 상장을 진행할 수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 개인투자자 청약은 17일까지 진행된다.
상장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22일부터 뭄바이증권거래소에서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IPO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대 33억달러(약 4조4800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IPO 주식가치 평가 최상단을 적용하면 약 190억 달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