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지수' 삼전·현대차 등 100종목 선정..건설은 전멸
시총 상위 종목 중 PBR, ROE 우수종목 100종목 선별 30일부터 지수 산출 시작…11월부터 지수선물·ETF 출시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한국거래소가 24일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을 공개했다.
밸류업 지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기아,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 100개 종목이 포함됐다.
거래소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하고,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지수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를 11월 상장할 예정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밸류업 지수는 30일부터 실시간(1초 단위)으로 산출된다. 기준시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년 초일인 1월 2일이고 기준 지수는 1000p(포인트)다.
구성종목은 100종목으로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된다.
정기변경은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에 연 1회 진행된다.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은 15%로 제한된다.
산업군별 편입종목 수는 ▲정보기술(IT)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등이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종목 수는 각각 67개, 33개로 약 7대 3 비중으로 구성됐다.
IT 분야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DX, 한미반도체, LG이노텍 등이, 산업재 분야에선 HMM,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글로비스 등이 포함됐다.
헬스케어 분야에선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이, 자유소비재 분야에선 현대차, 기아, F&F 등이 편입됐다.
금융·부동산 분야에선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소재 분야에선 고려아연, 한솔케미칼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지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과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은 편입에 실패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조기 공시기업을 포함해 총 100종목으로 구성했다”며 “구성 종목들은 전체 산업군에서 고르게 편입됐으며,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등 시장간 종목배분도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방식은 ▲시장대표성(시가총액·거래대금·유동비율)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5단계 스크리닝' 절차를 거쳐 편입종목을 선별했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400위 이내, 시총 약 5000억원 이상 기업이 시장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 또는 최근 2년 손익 합산시 적자 기업은 편입 대상에서 제외됐고,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이 포함됐다.
시장평가는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 또는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에 들어야 한다. 거래소는 이들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산업군별 자기자본이익률(ROE)) 우수한 기업 순으로 최종 100종목을 추렸다.
정 이사장은 "선정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산업군별 상대평가를 적용해서 각 산업군의 대표 기업들이 고르게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며 "단계별 스크리닝 방식을 도입해 한 평가 지표만 우수한 기업보다는 지표를 고르게 충족하는 우수 기업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코스피200, KRX 300 등 기존 대표지수와 차별점은 질적요건과 비중상한제 도입이다.
거래소는 "기존 대표지수와 달리 시총 상위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도록 밸류업 지수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질적요건을 도입했고,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의 지수 내 비중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밸류업 공시기업 및 표창기업에 대한 우대방안도 마련했다.
전날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특례 편입을 실시한다. 최소요건(수익성·시총·유동성)을 충족하면 시가총액 요건을 400위 이내에서 700위 이내로 완화되고 주주환원,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을 충족 못하더라도, 수익성 요건만 충족 시 편입이 가능해진다. 2025년 6월 정기심사부터 표창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특례편입이 2년간 실시된다.
편입되지 않은 기업 중 '공시 이행기업'에게 지수편입시 인센티브(심사기준 완화)를 부여하고, 편입 종목 중 '공시 미이행기업'에 대해서는 심사기준 강화 등 패널티를 부여한다. 2026년 6월 정기심사부터는 공시 이행기업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업 가치제고 계획을 조기 공시한 12개 기업 중 메리츠금융지주, 키움증권 DB하이텍이 특례없이 정식기준에 의해 편입됐다. 현대차와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편입기준 완화 등 특례가 적용돼 편입됐다. 콜마홀딩스는 수익성 미충족, 에프앤가이드,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 등은 시총 요건 미달 등으로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에 대해 공시우수법인·코스닥대상 가점 지원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거래소는 30일 실시간 밸류업 지수 산출을 시작하고 ETF 상장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 관련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은 11월 4일 상장된다.
향후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활용한 옵션 전략지수, 레버리지 지수, 섹터 지수, 밸류업 TOP10 지수 등 후속지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지수개발 과정에서 업계 의견수렴 결과,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다양한 후속지수 개발 수요를 확인했다”며 “또한 저평가주,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밸류업 지수 개발 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리스트(산업군별 시총순)
▲ 정보기술 (24)
삼성전자 유가
SK하이닉스 유가
포스코DX 유가
한미반도체 유가
LG이노텍 유가
HPSP 코스닥
리노공업 코스닥
DB하이텍 유가 밸류업공시
이수페타시스 유가
LX세미콘 유가
주성엔지니어링 코스닥
티씨케이 코스닥
파크시스템스 코스닥
심텍 코스닥
하나머티리얼즈 코스닥
해성디에스 유가
드림텍 유가
두산테스나 코스닥
원익QnC 코스닥
비에이치 유가
넥스틴 코스닥
이녹스첨단소재 코스닥
피에스케이 코스닥
코미코 코스닥
▲산업재 (20)
HMM 유가
포스코인터내셔널 유가
대한항공 유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가
현대글로비스 유가
두산밥캣 유가
한국항공우주 유가
한진칼 유가
HD현대일렉트릭 유가
팬오션 유가
LIG넥스원 유가
에스원 유가
HD현대인프라코어 유가
현대엘리베이 유가
한전KPS 유가
에스에프에이 코스닥
에코프로에이치엔 코스닥
윤성에프앤씨 코스닥
경동나비엔 유가
NICE평가정보 유가
▲헬스케어 (12)
셀트리온 유가
한미약품 유가
클래시스 코스닥
케어젠 코스닥
메디톡스 코스닥
덴티움 유가
종근당 유가
파마리서치 코스닥
씨젠 코스닥
JW중외제약 유가
동국제약 코스닥
엘앤씨바이오 코스닥
▲자유소비재 (11)
현대차* 유가 밸류업공시
기아 유가
F&F 유가
코웨이 유가
휠라홀딩스 유가
에스엘 유가
한세실업 유가
메가스터디교육 코스닥
골프존 코스닥
케이카 유가
쿠쿠홈시스 유가
▲금융/부동산 (10)
신한지주* 유가 밸류업공시
삼성화재 유가
메리츠금융지주 유가 밸류업공시
우리금융지주* 유가 밸류업공시
DB손해보험 유가
미래에셋증권* 유가 밸류업공시
한국금융지주 유가
현대해상 유가
키움증권 유가
다우데이타 코스닥
▲소재 (9)
고려아연 유가
한솔케미칼 유가
솔브레인 코스닥
동진쎄미켐 코스닥
효성첨단소재 유가
나노신소재 코스닥
효성티앤씨 유가
동원시스템즈 유가
TKG휴켐스 유가
▲ 필수소비재 (8)
KT&G 유가
오리온 유가
BGF리테일 유가
동서 유가
오뚜기 유가
삼양식품 유가
롯데칠성 유가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닥
▲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
엔씨소프트 유가
JYP Ent. 코스닥
에스엠 코스닥
제일기획 유가
SOOP 코스닥
▲ 에너지(1)
S-Oil 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