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늘리는 삼성...삼성디스플레이, 박닌성에 2.4조 추가 투입
로이터 "자동차 및 기술 장비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
[포쓰저널=정현민 기자] 삼성이 베트남에 약 2조4천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23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북부 박닌(Bac Ninh)성 당국과 18억 달러(약 2조4천억원) 규모의 스크린 및 전자 부품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MOU가 자동차 및 기술 장비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VN익스프레스는 폭스콘 그룹과 애플의 오디오 제품 공급업체인 지오텍 등 다른 외국 대기업들도 이번에 박닌성에 대한 투자금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18억 달러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스크린 및 전자 부품 생산 프로젝트는 박닌성 옌퐁(Yen Phong) 산업단지에 위치할 예정이다.
박닌성 옌퐁 공단에는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있다.
박닌성은 삼성디스플레이의 4개 해외법인 중 한 곳으로 삼성전자가 베트남 진출 당시 처음 투자한 지역이기도 하다.
박닌성에 대한 삼성그룹의 누적 투자 규모는 기존 65억달러(약 8조7천억원)에서 83억달러(약 11조원)로 28% 늘게 된다.
삼성은 베트남 내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업이다. 2008년 박닌성에 투자하기 시작, 베트남에 지금까지 총 224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입했다.
현재 삼성은 박닌, 타이 응우옌, 호찌민 등 베트남에 6개 제조 공장과 1개 연구개발(R&D)센터, 1개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고용인원은 약 9만명에 달한다.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의 경우 삼성은 베트남에서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구축도 추진중이다.
7월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 팜 민 찐 총리를 만나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