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보너스킹'은 NC 김택헌..현직은 크래프톤 김창한 23억
김택헌 상여금 31.2억.. “2022년 리니지W 성과” P의거짓 1등 공신 네오위즈 최지원 12억원 넷마블 방준혁·컴투스 송병준·위메이드 박관호 상여금 0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리니지W 상용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김택헌 엔씨소프트 전 부사장이 올해 상반기 K-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너스(상여금)을 받았다.
16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업체 주요 10개사(엔씨소프트·넷마블·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컴투스·위메이드·크래프톤·네오위즈·웹젠·더블유게임즈) 가운데 올해 상반기 김택헌 전 부사장은 상여금으로 31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김 부사장은 엔씨타이완, 엔씨재팬 대표직을 끝으로 엔씨소프트를 떠났다.
김 부사장의 상반기 보수는 총 67억6700만원이다. 상여금 외에 급여가 5억5200만원이고 퇴직금으로 30억1500만원을 받았다.
김 전 부사장의 장기인센티브(29억원)에 대해 “김 전 부사장이 CPO(최고제품책임자)로서 리니지W 개발과 상용화 추진을 선도했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성과 창출을 견인한 부분을 반영해 2022년 보상위원회를 거쳐 지급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 김택진 대표는 10억원의 상여금과 12억8000만원의 급여, 1000만원의 기타근로를 포함해 총 22억9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김택진 대표의 상여금에 대해 회사 측은 “리니지W 개발과 상용화 추진을 선도했고,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창출을 견인한 부분을 인정해 2022년 보상위원회에서 책정된 특별장기기여인센티브 중 1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에서는 10억원 이상의 상여금을 수령한 임직원이 5명 나왔다.
대부분 크래프톤의 호실적을 이끈 배틀그라운드 개발·운영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3억400만원을 상여금으로, 급여로 2억7100만원, 기타 1600만원 총 25억91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크래프톤은 그의 상여금 지급 배경에 대해 사업 추진 성과, 회사 및 조직 과제 달성도와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배동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6억4900만원을 상여금으로 받았다. 급여 5억3900만, 기타 1600만원을 포함하면 상반기 보수는 총 22억400만원이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지휘하는 펍지(PUBG) 스튜디오 총괄(Head)인 크래프톤 장태석 이사는 상여금으로 12억50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3400만원, 기타 1600만원을 포함하면 총 17억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김태현 PUBG 스튜디오 본부디렉터는 상여금으로 11억6900만원을, 김상균 PUBG 스튜디오 개발본부장은 10억56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지난해 PC·콘솔게임 'P의거짓‘을 성공시킨 네오위즈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보상했다.
최지원 네오위즈 실장은 상여금으로 12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1억6600만원을 포함하면 총 보수는 13억6600만원이다.
네오위즈는 “P의거짓 총괄 디렉터로서의 2023년 성과와 향후 기대/기여도를 바탕으로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P의거짓을 개발한 라운드에잇(Round8) 스튜디오 총괄을 맡고 있는 박성준 이사는 6억원을 상여금으로 받았다. 급여 1억84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보수는 7억8400만원이다.
네오위즈 창립멤버이자 미국법인 네오위즈 산타모니카 대표를 맡고있는 이기원 네오위즈 이사회 의장은 상여금으로 5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2억원, 기타 근로소득 9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7억9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 의장의 보너스에 대해 “경영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실적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상여금으로 4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2억25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6억76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상여금으로 3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2억3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5억53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상반기 들어 탈출에 성공하거나, 여전히 적자를 낸 기업의 수장들은 대부분 상여금을 받지 못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나혼자레벨업:어라이즈의 흥행으로 실적이 반등세에 올랐지만 상반기 상여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 급여만을 수령해 총 보수는 7억3200만원이다.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컴투스의 수장인 송병준 의장 역시 상여금을 받지 않았다. 급여로만 10억2000만원을 받았다.
상반기 6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위메이드의 박관호 대표 역시 상여금 없이 급여 8억원만 수령했다.
메이저 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는 비상장사여서 반기 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