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맥도날드, 시각장애인 대상 키오스크 도입

모든 직영매장에 도입...음성 안내로 원하는 제품 정보 제공 시각장애인 고객 스스로 주문 가능한 키오스크 기능

2024-07-02     이현민 기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맥도날드 키오스크 음성 안내 장치 / 사진=맥도날드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시각장애인 대상 키오스크 기능을 전 직영 매장에 도입하는 등 한국맥도날드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매장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음성 안내 장치가 전국 직영 매장에 100% 도입이 완료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 미국맥도날드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장치를 도입한 바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키오스크 음성 안내 기능의 도입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적용 매장을 확대해 6월 말 전 직영 매장에 도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시각장애인 고객들은 전국 직영 매장 어느 곳에서나 음성 안내를 통해 제품 정보를 파악하고 원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맥도날드의 설명이다. 

해당 기능 도입으로 키오스크 하단에 개인 이어폰을 연결한 뒤 터치패드로 기기를 조작하면 화면의 모든 구성 요소에 대해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어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 됐다. 

기본적인 메뉴명과 가격뿐만 아니라, 칼로리 등 세부 사항까지 제공된다.

맥도날드는 시각장애인 고객이 키오스크의 위치를 찾기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전 직영 매장 바닥에 점자 블록을 부착했다. 

아울러 주문 시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자리로 가져다주는 ‘테이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테이블 번호는 점자로도 표기돼 있다. 주문 과정에서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도움호출벨’도 마련됐다. 

맥도날드는 키오스크 이용이 불편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2018년에는 휠체어 이용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키오스크 화면이 아래로 이동하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고연령층을 위한 키오스크 교육자료를 전국 문해교육기관에 보급하고 매장 실습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시각장애로 키오스크 주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분들이 전국 직영 매장 어디서나 보다 편리해진 음성 안내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업계 선도 기업인 맥도날드의 도입을 계기로 더 많은 곳에서 장애인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