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시대 개막"...MS '코파일럿+PC' 출시

"가장 빠른 AI 지원 윈도 PC..애플 맥북에어보다 작업속도 58%↑ 퀄컴·AMD·인텔 칩, 오픈AI 최신 AI 모델 GPT-4o 탑재 인터넷 없이도 AI 작업 수행…배터리 수명 24시간 삼성전자 코파일럿+ PC...'갤럭시 북4 엣지' 공개

2024-05-21     김현주 기자

 

[포쓰저널] 인공지능(AI) PC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OS) '윈도'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PC '코파일럿+(플러스) PC'를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를 하루 앞두고 이날 워싱턴주 레드몬드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코파일럿+ PC’라고 명명한 새로운 PC를 공개하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빠르고 AI를 지원하는 윈도 PC”라고 밝혔다.

코파일럿(Copilot)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 모델이다. ‘코파일럿+ PC’는 생성형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다.

MS는 코파일럿+PC가 초당 40조회의 연산을 할 수 있으며,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인 맥북에어보다 AI 작업 처리 속도가 58% 뛰어나다며 애플을 직격했다. 

또 오픈AI가 이달 13일 공개한 최신 AI 모델 GPT-4o(포오)가 탑재되고, 배터리 수명은 하루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PC에는 퀄컴과 함께 AMD, 인텔 등의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MS는 이 PC가 오디오 번역과 수신 메시지에 대한 응답 추천, 설정 앱에서 변경 사항 제안 등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에 대해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일부 AI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이날 웹 브라우저 탭을 포함해 이용자가 PC에서 본 파일과 다른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콜’이라는 기능을 선보였다.

‘마인크래프트’ 비디오 게임을 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음성 비서도 시연했다.

MS는 '코파일럿+PC'의 첫 모델로 이날 서피스 랩톱(Surface Laptop)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공개했다. 서피스는 MS의 기기 브랜드다.

이들 모델에는 윈도 운영체제에 AI 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코파일럿+PC는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내달 18일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MS의 윈도 책임자이자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유수프 메흐디는 "내년에 AI PC가 50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4 엣지 공개 /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한층 강력해진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PC인 '갤럭시 북4 엣지'의 글로벌 판매를 6월 18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 북4 엣지는 신규 기능인 '리콜(Recall)' 기능이 탑재돼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연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과거에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문자나 음성으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또 코파일럿의 음성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의 알람 설정, 연락처 검색, 메시지 전송 등의 일상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키보드에는 코파일럿 전용 버튼이 있어 빠른 실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업무 효율과 창작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북 4 엣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일부 갤럭시 AI 기능과 코파일럿+ PC의 기능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업로드하지 않고도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코파일럿+ PC의 '리콜(Recall)' 기능의 모든 스냅샷은 온디바이스로 보관되며 사용자는 저장된 콘텐츠를 손쉽게 삭제, 조정, 필터링할 수 있어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제어권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