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안전국, 테슬라에 오토파일럿 리콜 자료 요구
미제출시 1800억원 과태료
2024-05-08 서영길 기자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테슬라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의 리콜 자료를 제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일렉트렉 등에 따르면 NHTSA는 6일 테슬라에 7월 1일까지 오토파일럿 운전자 지원시스템 업데이트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18쪽 분량의 통지문을 발송했다.
NHTSA는 테슬라가 기한 내 답변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최대 1억3580만달러(약 1855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NHTSA가 보낸 통지문에는 테슬라가 인간의 행동을 오토파일럿 설계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등에 대해 설명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또 인간 행동 평가에 관여한 모든 업무와 해당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의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자격을 상세히 밝히라고도 요구했다.
이번 통지는 테슬라의 자발적 소프트웨어 리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오토파일럿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만 약 200만 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NHTSA는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 작동 중 응급 차량 등과 충돌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2021년 8월부터 조사를 벌인 뒤 이 기능의 오작동 가능성을 지적해 왔다.
테슬라의 리콜 후에도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해 20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하자 NHTSA는 지난달 말 해당 리콜 조치의 적절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