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예술가와 미술 공모전...하나금융 "사회적 인식 개선 동참"

제3회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총 30명 수상

2024-04-21     박소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4월 19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 공모전 '제3회 하나 아트버스(Hana Artverse)' 시상식을 개최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이날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인 손우진 작가의 '나의 안식처' 작품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포쓰저널] 발달장애 작가들의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며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19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위한 미술 공모전 '제3회 하나 아트버스(Hana Artverse)'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모전은 지난해 12월4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두 달간 전국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모전에는 회화 분야 548명, 디지털아트 분야 36명으로 총 584명의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한양대학교 미술디자인교육센터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아동·청소년, 성인 등 모두 30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성인 부문 수상자 가운데 선발된 3명에게는 장애 예술가 육성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에서 6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훈련의 의미를 가진 인턴십 프로그램은 발달 장애인 작가들이 출퇴근부터 시작해 업무 수행 전반의 과정에서 지속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인 부문 대상은 ‘신호등이 고장 났어요'의 박재영 작가가 수상했다. 혼돈과 안정이라는 대립적 개념을 고장이 난 신호등 때문에 엉켜버린 도로의 모습을 통해 우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은 ‘나의 안식처’라는 작품을 공모한 손우진 작가가 수상했다. 독창적인 점·선·면·색의 활용과 조화롭고 다채로운 화면 구성은 얼마나 오랜 시간 작가가 반복적으로 매체를 실험하고 탐구했는지 잘 보여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장애는 더 이상 차별의 대상이 아닌 차이로 존중해 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장애인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늘 함께 할 것이며, 아낌없는 응원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는 24일까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수상작들의 전시가 진행된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을지로3가 그룹 복합문화공간인 H.art1(하트원)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