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빠져도 괜챦아!"...CJ제일제당 '햇반', 작년 매출 '역대 최대'

작년 매출 8503억원, 전년비 4.3%↑...작년 오프라인 점유율 68% 웰니스 카테고리 활약·온라인 유통 경로 다각화·글로벌 매출 증가

2024-02-26     이현민 기자
CJ제일제당 햇반 제품 / 사진=CJ제일제당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국민 즉석밥’으로 불리는 CJ제일제당의 '햇반'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2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8503억원(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기록,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에 비해 국내 매출은 1.4%, 해외 매출은 21% 각각 늘었다. 특히 4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햇반의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은 68%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 늘어났으며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대표 제품인 ‘햇반 백미’ 역시 시장 점유율 66.4%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햇반 연간 매출 추이 / 이미지=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곤약밥·솥반 등의 웰니스 카테고리의 활약, 온라인 유통 경로 다각화, 글로벌 매출 증가 등이 지난해 햇반의 성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웰니스 카테고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온라인 유통 경로 다각화 노력도 성과로 가시화됐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햇반 거래액은 39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배 늘었다. 쌀의 날(8월 18일)을 맞아 네이버와 진행한 햇반 기획전에서는 행사 첫날 평소보다 9배 가까이 많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컬리와 함께 만든 ‘향긋한 골든퀸쌀밥’은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 속에 마켓컬리 누적 판매량 6만7000세트(지난해 12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

신세계 유통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에는 ‘환경을 생각한 햇반’ 신제품을 선론칭했으며 배달의민족의 B마트 등 퀵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햇반을 평균 30분 안팎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자사몰인 CJ더마켓의 햇반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CJ더마켓의 햇반 매출은 약 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CJ더마켓을 포함한 온라인 경로의 햇반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햇반의 글로벌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미국 코스트코 등 메인 스트림 경로에서 백미밥 매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즉석밥 제품들보다 우수한 맛 품질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으며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웰니스 카테고리 대형화 등을 통한 ‘햇반의 집밥화’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집밥 선호도는 높으나 기술력 한계로 상품화가 어려웠던 ‘서리태흑미밥’, ‘혼합잡곡밥’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최초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식후혈당밥’(식후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등의 판매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임동혁 CJ제일제당 Processed Rice Biz(가공 밥 사업) 담당은 “햇반이 갖고 있는 온리원(OnlyOne) 경쟁력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환경을 충분히 극복했다”며 “햇반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맛품질로 끊임없이 진화하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