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BC 105층 아닌 55층 6개동으로

서울시에 변경신청 접수…55층 2개동 등 총 6개동 조성 층수 낮추는 대신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 구축안 검토

2024-02-21     서영길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오른쪽 아래 공터가 현대차그룹의 GBC 부지./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당초 계획했던 105층에서 55층으로 낮춰 건설된다.

21일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GBC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며 "50층 내외의 타워 2개동과 MICE,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들어설 저층부 4개동으로 GBC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경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GBC를 105층 1개 동으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이번 변경 제안서에 따라 GBC를 55층 2개동을 포함해 모두 6개동으로 나눠 건립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등으로 활용될 55층 2개동은 높이 약 242m 높이로 지어진다. 

현대차그룹은 GBC 건물의 실용성과 안전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그룹의 미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안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층수를 낮춰 여러 동으로 나눠 짓는 대신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구축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변경안대로 이행된다면 GBC 최고 층수는 군사 작전 제한 고도보다 낮아 국방부와의 이슈도 해결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GBC를 강남권 랜드마크 초고층으로 짓는 대신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어 기존 협상 내용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GBC 건설 현장은 흙막이 공사가 완료됐고 굴토 공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