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 美 CES 2024 대거 출격
현대모비스, 양산 가능한 20종 신기술 선봬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모비스가 양산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CES 2024에서 대거 공개한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Innovative(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비롯해 ‘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2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소비자가전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해 20종의 양산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미래 칵핏 통합솔루션(MVICS 5.0), 홀로그램 AR-HUD 등 현대모비스 기술의 최신 버전을 비롯해 전장, 전동화, 램프,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분야의 다양한 제품들을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선보인다.
전시 대표주자는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OLED급 성능을 LCD로 구현한 QL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등 첨단 선행 디스플레이 기술이 총출동한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광학소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투명 패널에 선명한 영상 투사를 구현하면서 일반 디스플레이 대비 운전자들에게 탁 트인 공간감과 더 큰 개방감을 선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량 전면 유리에 확대 적용도 가능하다. 운전자가 크게 시선을 이동하지 않아도 각종 디스플레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이 향상된다.
기존과 다른 형태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이기 때문에 양산 적용된다면 향후 차량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관련 수요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기술 발전 및 양산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동화 드라이브의 중심, 배터리 시스템(BSA)과 함께 22kW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도 CES 2024에서 선보인다.
ICCU는 전기차 충전과 구동의 핵심으로, 직류 교류 충전장치와 통신 장비 등을 통합한 전력변환 시스템이다. 출력이 높을수록 충전 속도와 효율이 개선되며 동일한 스펙의 전기차에 22kW급 ICCU를 탑재하면 11kW급 대비 충전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전기차 배터리를 일종의 커다란 전원공급원으로 사용하는 V2G(양방향 소통 전력망) 기술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11kW급을 뛰어넘어 22kW급 ICCU 기술력을 양산 수준까지 끌어올린 해당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핵심 부품 기술력과 상품성을 어필하는 공격적 영업 활동으로 신규 수주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까지 글로벌 핵심부품 수주 85억7000만 달러를 기록, 당초 설정한 연간 목표(53억60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와 수주 실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 2024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실증차’도 처음 공개한다. 그동안 기술 제품과 콘셉트카 등 눈으로 보는 전시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엔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던 e코너시스템 등을 적용한 차량에 직접 탑승해 시연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