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중심 체질 가속..현대모비스 '의왕 전동화 연구동' 설립

차세대 전동화 R&D 전략 거점...국내외 9곳에 전동화 생산 거점 운영

2023-12-05     서영길 기자
현대모비스 의왕 전동화 연구동 전경./현대모비스

 

[포쓰저널] 전동화 중심으로 사업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경기 의왕에 '전동화 연구동'을 신규 설립했다.

의왕 전동화 연구동은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 거점이다. 최적의 연구환경과 우수 연구 인력 간 시너지로 글로벌 전동화 시장 대응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밝힌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이라는 ‘뉴 모비스(NEW MOBIS)’ 비전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핵심 영역인 전동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일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내에 ‘전동화 연구동’을 설립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현대모비스 이규석 신임 사장이 참석해 전동화를 중심으로 한 회사 미래 성장 방향을 강조했다.

새로 설립된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연구개발 뿐 아니라 시험 및 성능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종합 연구센터이다.

전체 2만1600평 규모로 연구동 본 건물을 포함해 시험동과 품질분석동 등 부속 건물이 들어서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소와 의왕, 서산 등으로 분산됐던 전동화 분야 R&D 역량을 한데 모으고 효율을 개선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 연구동을 신규 설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전문 연구소를 기존 마북 연구소와 의왕연구소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마북연구소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샤시안전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주도하고 의왕연구소는 전동화 부품 기술 개발과 시험, 성능 평가에 특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R&D 성과를 실제 차량에 적용해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서산주행시험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동화 연구동 설립을 계기로 전문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세계 9곳(국내 6, 해외 3)에서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와 북미, 인도네시아 등에서 6곳의 전동화 생산 거점을 신규로 구축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400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구동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 전동화 분야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전동화 매출은 9조794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전동화 매출을 넘어섰다. 향후 현대모비스는 현지 생산 거점의 안정적 운영과 확충, 차세대 기술 확보 등을 통해 전동화 분야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글로벌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은 이날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전동화 연구동은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차세대 전동화 기술의 전략 거점”이라며 “전문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전동화 분야 혁신 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12월 5일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전동화 기술 종합 연구센터인 '의왕 전동화 연구동'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모비스 전동화랩장 이영국 상무, 현대모비스 전동화BU장 오흥섭 전무, 현대모비스 통합솔루션부문장 성기형 부사장,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TVD본부장) 양희원 부사장,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이규석 사장, 현대자동차 기획조정2실장 전상태 부사장, 현대자동차 배터리개발센터장 김창환 전무,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전무, 현대트랜시스 P/T연구개발본부장 권혁빈 상무. /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