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그린수소사업 확장"..현대건설, RWE와 전략협약
[포쓰저널=송신용 기자] 현대건설이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은 1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알더블유이 오프쇼어 윈드(RWE)와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스벤 우테르묄렌 RWE CEO(최고경영자)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양사가 개발하고 있는 사업의 상호간 참여기회 도모 ▲그린수소를 포함한 신에너지 분야 신규사업 모색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건설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참여했다. 이후 제주한림해상풍력의 사업개발부터 지분투자, EPC(설계·시공·조달) 등 사업 전반을 수행했다.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도 투입했다. 현재 경남 통영 욕지, 전남 고흥 등 5개의 자체개발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확보하며 해상풍력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RWE는 1898년 독일에서 설립된 에너지 기업이다. 풍력, 수력,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의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30년까지 발전 포트폴리오를 50GW 규모로 확대하고 204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500억 유로(약 70조원) 이상을 재생에너지와 관련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36년까지 45.3%(108.3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약 24GW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에 협력한다. 글로벌 시장으로도 그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RWE과 그린수소 분야에서도 협력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신재생에너지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RWE와 현대건설의 상호 협력이 에너지 전환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차세대 에너지 전환의 흐름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스벤 우테르묄렌 CEO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인 현대건설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건설과 RWE는 녹색 에너지 성장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서, 이번 협약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촉진시키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