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제쳤다...현대차·기아 매출·영업익 '급발진'
1~3분기 현대차+기아 매출 삼전보다 6조원 많고 영업익은 4.6배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들어 9월까지 승승장구하며 합계 매출, 영업이익 면에서 삼성전자를 제끼고 한국 기업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기아 매출은 삼성전자보다 6조원 많았고 영업이익은 4.6배에 달했다.
27일 기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6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현대차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3조82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6869억원으로 전년 3분기 2조3201억원에서 188.2% 늘었다.
양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조7945억원(현대차 11조6524억원, 기아 9조1421억원)으로 전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조693억원(현대차 6조4055억원, 기아 4조6088억원)에서 87.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7조529억원(현대차 9조8198억원, 기아 7조2331억원)보다도 21.9%가 많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누적 합산 매출액도 196조5114억원으로 200조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90조7500억원보다 5조7614억원(3.0%)이 많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양사 합산 매출액은 229조865억원,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302조2314억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강달러 현상과 그에 따른 수출 효과, 고부가가치 차량을 통한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호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RV(레저용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판매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에 비해 매출 원가율도 1.1%포인트 낮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