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우디에 중동 첫 자동차 공장..2026년부터 연산 5만대
한-사우디 투자포럼, 계약 및 MOU 46건 체결..총 156억달러 규모 에너지, 인프라, 제조·첨단 신산업, 금융 등 협력 발판 마련
[포쓰저널] 현대자동차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간 연간 5만대의 내연·전기차 합작투자 공장 설립계약이 체결돼 한국 업체 최초의 중동지역 자동차 공장이 설립될 예정이다.
한국전력,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은 사우디 아람코와 총 사업비 155억달러(21조원) 규모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한국경제인협회와 사우디 투자부 공동으로 사우디에서 개최한 ‘2023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알 팔레(Khalid A. Al 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이같은 총 46건의 MOU(40건)와 계약(6건)이 체결됐다.
▲ 에너지·전력 분야 7건 ▲ 인프라·플랜트 8건 ▲ 첨단산업·제조업 19건 ▲ 신산업 10건 ▲ 금융과 기업 간 협력 2건 등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유 공동비축, 공동 입찰 참여 등 총 7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이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총 사업비 155억불 규모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수소 분야에서 3건의 협력 성과가 발굴됐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530만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계약에 합의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아람코와 청정수소 에너지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건설과 사우디 투자부 간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 협력을 비롯한 사막 지대에 수자원 공급을 위한 해수담수화 사업, 네옴 등 스마트시티 협력 사업을 비롯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는 총 8건의 성과가 있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약 4억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를 통해 현대차 반조립(CKD) 공장을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한국의 중동 내 첫 자동차 생산기지로 킹압둘라 경제 단지에 건설돼 2026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와 내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 컨소시엄의 자동차 부품 공급망 구축 양해각서, 씨티알의 전기차 부품 현지 공장설립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첨단산업 및 제조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의 후속 성과도 있었다.
㈜비엠티는 사우디 기업과 피팅 및 밸브 제조 현지화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이 지난 MOU 체결 후속으로 이루어졌다. 이 밖에도 제조업 등 분야에서 전기차 충전, 공장 기술 이전 등 총 19건의 협력 성과가 있었다.
사우디 내 식량안보를 위한 농심 등 우리 기업과 사우디 그린하우스와 스마트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만들기로 했다.
의료기기·희귀질환 진단 등의 바이오, 그리고 주방 자동화로봇, 드론 등의 로봇을 포함해여 스포츠 비즈니스까지 신산업 분야에서 총 10건의 계약 및 체결이 이루어졌다.
금융 분야에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사우디 아람코와 우리 기업의 아람코 발주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30억달러 규모의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체결되는 계약 2건과 MOU 2건을 포함한 별도의 5건의 성과도 추가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앞서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난해 방한을 계기로 한국은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약 29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는 합작 투자를 통해 사우디 최대 규모 조선소와 선박엔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아람코·두수르(사우디 산업투자공사)는 조선소 인근에 주·단조 공장도 함께 건설 중이다.
정부는 2025년 주단조·선박엔진·조선소로 이어지는 완결된 조선산업 생태계가 사우디에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는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 부처 장관들을 비롯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기업인 180여 명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기업인 180여명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