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대표에 LG맨 김영섭..'경영진 리스크' 10개월만 일단락
이달말 임시주총서 정식 선임 예정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KT 새 대표이사에 김영섭(64) 전 LG CNS 사장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11월 구현모 전 대표가 재선임되면서 불거진 KT의 경영진 리스크는 10개월만에 일단락됐다.
KT는 4일 이사회를 열어 김영섭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후보와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에 대한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KT는 이달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관섭(62)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의 친형인 이종섭씨와 경북대 사대부고 동문이어서 '낙하산' 논란이 주총 등에서 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KT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후보는 정보기술(IT) 이해도가 높은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LG구조정본부 재무개선팀을 거쳐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 부사장,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냈고 2015년 LG CNS 대표이사에 올랐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최고경영자)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디지털전환)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에게 다시금 사랑받고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KT 이사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