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가격인하' 도미노.."롯데 빙과 가격 동결...공급가 부담"

7월부터 25% 인상 예고 롯데웰푸드아이스크림 가격 동결 GS25 15종·CU 10종·세븐일레븐 13종·이마트24 14종 등

2023-06-29     이현민 기자
편의점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제품 / 사진=연합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 움직임에 맞춰 유통업계의 가격 인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CU는 내달부터 25%의 가격 인상이 예고됐던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편의점 본사가 마진을 일정 부부 포기하고 공급가 부담을 떠 안기로 한 것이다.

편의점 업계는 아울러 식품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 방침에 따라 라면과 스낵 등의 판매 가격도 내달부터 내린다.

이날 GS25는 “7월 1일 예정된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제품 15종에 대한 공급가 인상(~25%)에도 불구하고 한시적으로 판매가격 인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7월 1일부로 라면, 스낵 등 11종 상품의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롯데웰푸드의 빙과 제품인 바류(돼지바, 스크류바, 수박바 등)와 투브류(빼빼로) 등은 각각 1200원, 1500원을 유지한다.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24도 각각  10종, 13종, 14종의 롯데웰푸드 아이스크림 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4월 편의점에 공급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한차례 인상 일정을 연기했고, 내달부터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하기로 했다.

식품업계가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힌 라면은 편의점 가격이 봉지당 약 50원 내린다.  

신라면(봉지)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인하된다. 삼양라면(봉지)은 950원에서 910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참깨라면(봉지)은 1400원에서 1350원으로 내린다.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인하된다.

앞서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BS '일요진단'에서 라면 가격 인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26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서울 에이티(aT)센터에서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계 7개사 등을 불러 밀 수입가격 하락분을 밀가루 판매가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압박했다.

이에 27일 농심과 삼양식품이 7월 1일부로 대표 제품인 신라면(봉지면)과 삼양라면의 가격을 각각 4.5%, 4% 내린다고 발표했다. 28일에는 오뚜기가 라면류 15개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5%, 팔도가 11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1% 인하한다고 했다.

롯데웰푸드, 해태제과, SPC그룹 등 제과·제빵업체들도 줄줄이 제품가 인하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7월 1일부로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과자 브랜드의 소비자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해태제과도 '아이비 오리지널'의 소비자 가격을 10% 인하키로 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에서 판매하는 빵 30개 품목을 평균 5% 인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