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주스, 국내 첫 AI 편곡서비스 '지니리라' 공개

2023-06-28     김동영 기자
/KT

 

[포쓰저널=김동영 기자]  좋아하는 음악을 AI(인공지능)가 디지털 악보로 구현해 주고 이용자가 손쉽게 편곡할 수 있게 도와 주는 AI 음원 서비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KT는 AI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과 AI 스타트업 주스가 28일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AI기술로 구현한 악보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genie.Re:La)’ 베타버전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니리라는 ‘지니에서 리메이크 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다. MP3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평소 작곡·편곡에 관심있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AI로 낮춰 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한다.

지니리라 베타서비스에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다.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또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않는 음원의 업로드를 제한하는 등 AI기술의 편의성을 극대화 하면서도 저작권 이슈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니리라는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원을 출시까지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수익창출 시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될 수 있도록 2차 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지니리라 공개와 더불어 리메이크 음원 시장을 키우기 위해 ‘I Believe',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 1400여 곡의 히트곡을 낸 김형석PD가 운영 중인 음원 IP(지적재산권)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는 김형석 PD의 유명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AI 기술이 원작자와 크리에이터간 상생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지니 뮤직 측은 기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니리라를 활용해 김형석PD의 히트곡 ‘I Believe'를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스타일로 편곡한 음원이 현악4중주 라이브로 공개됐다.

김형석 PD는 “AI는 효율적인 제작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성을 북돋는 영감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니리라는 이용자들에게 음악 창작의 재미를 맛보게 하는 한편 원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리메이크 음악시장을 키우는 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리라 박현진 대표는 “AI는 음악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니리라를 시작으로 원작자,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악산업에서 AI가 선한 기술로 활용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향후 KT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 K팝음악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