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이익 3년만에 첫 감소..당기순익은 7조원 돌파
1분기 이자이익 14.7조원..전기대비 4.4%↓ 순이자마진 1.68%..1년6개월만에 첫 감소 당기순이익은 7조원...사상 최고 기록 경신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줄기차게 늘어나던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올해 1분기에 3년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도 6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은행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지속돼 1분기에 7조원대로 올라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14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15조4천억원)보다 4.4% 줄었다.
은행 이자이익이 감소한 건 2020년 1분기(10조1천억원) 이후 12분기 만에 처음이다.
금감원은 이자이익 감소가 시중금리 하락 및 순이자마진 축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국내은행 순이자마진은 1.68%로 전분기의 1.71%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자마진은 자산운용 순이익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 순이자마진이 축소된 것은 2021년 2분기(1.44%)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당기순익 증가세는 지속됐다.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 동기(5조6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24.0%) 늘었다.
특히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4조1천억원으로 전분기의 2조8천원에서 43.6% 급증했다.
시중은행별 1분기 당기순익은 하나은행이 97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9316억원, KB국민은행 9219억원, 우리은행 8629억원 등으로 모두 각각 1조원에 육박했다.
1분기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2조1000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원) 대비 8000억원(64.1%) 증가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는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8%로 전년 동기(0.68%) 대비 0.10%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91%로 전년 동기(9.33%) 대비 1.58%p 상승했다.
대손비용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000억원) 대비 9000억원(120.4%) 증가했다.
영업외손익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000억원) 대비 2000억원(51.3%) 늘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예상손실모형 점검 및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