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 등 '초격차 프로젝트' R&D 예산 70% 투입

산자부, 민관 합동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 연구개발, 34개 미션 40개 프로젝트 중심 전면개편 2030년까지 핵심프로젝트에 총 13조5000억원 투자

2023-04-10     문기수 기자
산업대전환 연구개발 예산 집중 투자./ 산업자원통상부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정부가 반도체·2차전지·지능형로봇 등 산업 대전환을 위한 초격차 프로젝트에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예산의 70%인 13조5천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9개 기업 CTO(최고기술책임자)와 4개 전문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CTO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논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9개 참여 기업은 LX세미콘·삼성디스플레이·현대자동차·유진로봇·LG이노택·엘엔에프·한화에어로스페이스·CJ제일제당 등이다.

전문기관으로는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4곳이 참석했다.

이들 기업과 전문기관들은 초격차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은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에 적극 참여하고, 전략기획단은 기술혁신 얼라이언스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너지기술평가원은 프로젝트 관리자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산업기술진흥원은 인력양성·기반 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국정과제로서 우리 산업의 초격차 성장을 견인하고, 목표지향·성과창출형 연구개발 시스템으로 개편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2년 9월부터 산업부, 전략기획단, 전문기관, 기업, 전문가, 국책연구원(산업연구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이 11대 핵심투자분야 34개 미션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40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11대 핵심투자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미래모빌리티·핵심소재·지능형로봇·첨단제조· 항공/방산·차세대원자력·첨단바이오·에너지신산업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모빌리티·에너지·가전용 화합물 전력반도체 개발 ▲자율주행(레벨4이상)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 ▲반도체 첨단패기징용 핵심기반기술개발 ▲12인치급 첨단반도체 웨이퍼 소재·부품·장비 조기상용화 실증 미니팹을 구축 등의 4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차전지 분야에선  ▲상용 리튬이차전지(실리콘전지 등) 에너지밀도 향상(400Wh/kg 급) 소재부품 개발 및 DT(디지털 전환)기반 공정혁신 ▲배터리 신산업(Baas) 활성화를 위한 인체무해 재활용 기술개발 ▲미래 모빌리티용 고안전 초경량, 고밀도(전고체, 리튬황, 리튬금속) 이차전지 개발 등의 3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자동차 분야에선 ▲전기·수소차 미래 전동화 부품(고속회전용 파워트레인·연료전지 )개발 및 원가절감공정 (자이언트캐스팅) 기술개발 ▲미래모빌리티용 통합 SW(OS·보안·미들웨어·통신)기술개발 ▲실환경모사(터널·산악로 등)가 가능한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콤플렉스 구축 등 3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바이오 디지털 팩토리(연속공정등) 기술 개발 ▲임상,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의약품 의료기기 개발 ▲디지털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중증질환자 일상회복 등) 개발 및 실증 등 3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산업부는 최고 시장·산업전문가에게 프로젝트의 실질적 운영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프로젝트 관리자 그룹을 구성해 올해 말까지 40개 프로젝트별로 목표, 사업 구성 및 사업별 마일스톤 등을 포함하는 상세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소수 전문가에 의한 폐쇄적 사업운영과 파편화된 소규모 과제 지원으로는 연구개발의 성과도 낼 수 없고, 기술경쟁에서 결코 경쟁국을 앞설 수 없다”며 “초격차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방향을 잡고, 혁신역량이 가장 뛰어난 기관이 드림팀을 구성해 임팩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개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1대 핵심투자분야 34개 미션 40개 프로젝트./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