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 지하화 본격화..서울시, 대우건설과 협약
총 사업비 9874억원...2028년 개통 목표
[포쓰저널]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대치동 12.2㎞ 구간의 지하화 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된다.
2028년 지하도로가 완공·개통되면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차량정체가 해소되고 동남∼동북권 간 통행 시간은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별시는 27일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특별시 신청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은 성북구 석관동 월릉교에서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까지 연장 10.1km 구간에 왕복 4차로 대심도 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사업비는 9874억원이다. 이중 민간은 6378억원, 시비는 3496억원이다.
사업은 2015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제안해 2019년 민자적격성조사(KDI PIMAC)을 거쳐 2020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사기간은 5년이며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30년간 유지관리와 운영을 맡게 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12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분율은 34.0%다.
BTO는 건설→이전→운영의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이다. 민간 사업자가 직접 시설을 건설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업방식이다.
1991년 중랑천 하천부지에 임시로 건설된 동부간선도로는 경기도 의정부시 상촌IC부터 송파구 장지동 복정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약 40km의 간선도로다.
30여년간 동북권 지역의 중추 교통로로 운영돼 왔으나 상습정인 교통정체와 여름철 집중호우 때마다 중랑천이 침수되며 강북구간 도로가 통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상세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이날 실시협약 체결으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사업을 민자사업(월릉~영동대로, 10.1km)과 재정사업(영동대로~대치, 2.1km)으로 나누어 2028년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지하도로가 동북권 8개 구 320만 시민들이 발이 돼 경부고속국도 등과 연결되는 중추적인 교통로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지난 2015년에 민자사업으로 최초제안한 사업이고 오늘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꿈과 새로운 공간이 될 동부간선 지하도로를 성공적으로 완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