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한샘 지분율 7.7%↑..공개매수 마무리
한샘 지분율 35.4%로 끌어올려 한샘도 자사주로 공개매수 참여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1000억원 규모의 한샘 주식을 공개매수해 7.7%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샘은 2~ 21일 IMM PE가 자사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발행주식 총수의 7.7%에 해당하는 181만8182주를 확보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주당 5만5000원으로 진행된 이번 공개매수에는 총 221만9002주, 1220억원어치가 응모했다.
IMM PE는 초과된 응모 주식은 매수하지 않고 매수 예정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키로 했다.
IMM PE 자회사인 하임이 103만8182주(4.41%), 하임2호가 78만주(3.31%)를 각각 매수한다.
IMM PE의 한샘 지분 비율은 기존 27.71%에서 35.44%로 늘어났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해 말 한샘 인수금융 대주단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IMM PE는 2021년 롯데쇼핑과 함께 한샘을 1조4513억원에 인수했다.
IMM PE는 인수 자금 8210억원을 신한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당시 주식담보비율(LTV)은 75~85%로 설정했다.
하지만 회사를 인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한샘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대주단은 IMM PE 측의 추가 지분 매입을 요구했다.
IMM PE는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대주단과 협의해 담보가 될 한샘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급한불을 끄기로 했다.
다만 이번 공개매수에 한샘 역시 자사주를 매각하는 형태로 공개매수에 참여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샘 이사회는 14일 자사주 90만9091주를 IMM PE가 추진하는 공개매수에 응모해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약 5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전체 공매 규모인 1000억원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서는 소액주주들에 기회가 될 수 있는 공개매수를 회사 몫으로 가져갔을뿐 아니라 보유한 나머지 자사주도 같은 방식으로 대주주 의결권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신호를 시장에 준 것이라는 지적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