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후보에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정치권'은 모두 탈락

사내·사외 각 2인

2023-02-28     홍윤기 기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오른 (사진 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선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사장.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선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사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28일 KT에 따르면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이들 4명을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로 공개했다. 

CEO 공모에 여권 정치인 출신이 대거 몰리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나 정치권은 배제됐다. 공모에 원서를 넣은 김성태·윤진식·권은희·김종훈씨 등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과 국민의힘 계열 국회의원 출신은 모두 탈락했다.

구현모 현 대표가 후보자군에서 자진사퇴, 주가가 폭락하는 등 KT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윤영(61) 후보는 직전 KT 회장 선거에서 구현모(59) 사장과 최후의 2인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재직 중 '친황'(친 황창규)으로 분류되며 2020년 사장으로 승진, 구 대표와 함께 '투톱' 사장 체제를 이뤘다.

구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박윤영 사장 자리에 신수정 부사장을 앉히며 사내이사에서 제외됐다. 

KT에 13년간 근무하며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 그룹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 단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 본부장, 기업사업부문 부문장, KT기업부문 부문장 등 KT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서울대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박사 출신이다. 2020년 제 1대 한국공공안전통신협회 회장을 지냈다.

윤경림(60) 현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은 지난해 사내이사에 올라 구현모 대표와 함께 KT의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 전환을 추진해 왔다. 신사업 전략 전문가로 평가된다. 

구 대표는 윤 사장을 발탁하며 B2C(기업소비자간거래)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윤 사장은 현대자동차 타스/오픈이노베이션 스트래터지 사업부장, KT글로벌사업 부문장, 미래융합사업 추진실장 등을 거쳤다. KT에 11년째 근무중이다. 카이스트 경제학 박사다.

신수정(58) 현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은 구 대표가 박윤영 전 사장 대신 발탁했던 인물이다. KT 경영기획부문 정보보안단장, IT기획실장, IT부문장 등을 거쳤다. 

서울대 기계설계학 박사고 KT의 경쟁사인 SK인포셋 대표이사를 지냈다. KT에 8년여째 근무중이다.

임헌문 후보는 2015년 12월부터 2017년까지 KT 매스(Mass)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KT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마케팅 전략실장, 홈운영총괄, 커스터머부문 부문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냈다.연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 박사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내·외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경제·경영·리더십·미래산업·법률 분야의 외부 전문가 5명으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했다.

인선 자문단은 ▲권오경 한양대학교 석좌교수(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김&장법률사무소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등이다.

인선자문단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 및 KT 노동조합으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주주들은 차기 대표이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으로 ▲ICT(정보통신기술) 트렌드에 대한 전문지식 ▲KT 관련 업무 경험 및 입증된 경영 능력 ▲주주 및 기업 가치 제고 역량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효율적인 소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 경영 등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은 ▲KT 그룹의 미래비전 제시 ▲노사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선임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이사회 강충구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 뿐만 아니라, 인선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각 단계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또한 차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