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SKT 유영상 "'지식 대화' 에이닷 글로벌 진출 적극 추진"
‘AI를 모든 곳에’ 비전 공개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기업 대 고객) 분야에 상용화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을 한층 고도하고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유영상 SKT 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23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핵심 사업모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비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에이닷은 데이터 확보 및 학습·평가 과정을 거쳐 높은 수준의 ‘지식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유 사장은 대화를 걸거나 경험담을 풀어 놓는 등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감성 대화’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앱 이동이나 검색 없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목적 대화’의 서비스 연동 범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도메인은 미디어, 게임, 루틴 등 30여종에서 향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오퍼레이터 분야 사업 확장 의지도 밝혔다.
유 사장은 “SKT의 사업은 지상에서 공중으로, 현실에서 가상공간으로 연결될 것이며, 자율주행, 로봇 등 고객의 시공간을 더욱 의미있게 확대함으로써 모바일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SKT는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서의 첫 발판으로 UAM(도심항공교통) 적용 사례 구체화 및 국내 테스트 비행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제주, 대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함께 공항·도심 이동,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 등 적용 사례를 더욱 구체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은 AI 솔루션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사피온’의 자율주행 전용 반도체, ‘팬텀AI'의 소프트웨어, SKT의 ’누구 오토‘ 인포테인먼트·차량 제어 상용화 경험을 결합한 자율주행 솔루션 패키지를 만들 예정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물류 로봇, 바리스타 로봇 등 각종 상용화를 추진하고 ‘퀄컴’, ‘인티그리트’와 개방형 로보틱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는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SKT는 MWC23에서 유럽 ‘도이치텔레콤’, 북미 ‘T모바일’, 아시아 ‘악시아타’, ‘셀컴디지’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이프랜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AIX)과 관련해서는 국내 유망 파트너들과 AI관련 인프라&하드웨어, 기반 기술, 응용/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하고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고객 경험과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서 AIX를 시도하는 AI TV, AI 커머스, AI 콘텐츠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구독 사업인 T우주는 T딜, Btv 시너지와 금융/보험/렌탈 등 다양한 신규 상품 도입, 글로벌 탑 브랜드와의 파격 제휴를 통해 규모와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올해 통신사업 관련 데이터는 물론 제휴사의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오픈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론칭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ESG경영에도 AI를 접목해 나갈 방침이다.
SKT가 보유한 Language AI, Vision AI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투아트’ 등 AI ESG 스타트업들과도 협력을 진행한다.
유 사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K-AI 얼라이언스 결성 소식도 발표했다.
K-AI 얼라이언스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 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의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유 사장은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과 함께 모든 세대·기업·산업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오늘 설명한 5대 영역의 AI 혁신은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즉 SKT가 갖고 있는 AI역량의 실체를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SKT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를 통해 모든 고객이 AI를 누릴 수 있는 AI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AI)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