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RA 급한 불 껐다..'GV70' 전기차 美서 양산
앨라배마공장 'GV70일렉트리파이드' 출고식…최대 7500달러 보조금 가능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의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전기차 공장을 빨라야 2025년 완공할 예정이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피해가 우려됐으나 기존 공장 일부 라인을 개조해 응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SUV 전기화 모델인 'GV70 일렉트리파이드' 출고 기념식을 갖고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GV70 일렉트리파이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한 첫 전동화 모델이다.
GV70일렉트리파이드 가격은 기본 모델인 어드밴스드 AWD가 6만8500달러(약 8900만원), 프레스티지 AWD가 7만2650달러(약 9500만원)다.
두 모델 모두 미국 정부의 IRA에 따른 SUV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8만 달러보다 낮아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당초 GV70 전동화 모델은 전고와 공차중량, 좌석 수 등 제원상 기준에 따라 SUV가 아닌 승용차로 분류돼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IRA 세부조항 변경으로 SUV 분류 기준이 완화되면서 세제 혜택 상한선인 8만달러를 충족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제네시스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30년에는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이 없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