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6G 후보 주파수 대상 RIS 적용 유리 기술 개발

2023-02-09     이현민 기자
SK텔레콤 직원들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 사진=SK텔레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SK텔레콤은 화학소재 기업인 동우화인켐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RIS는 전파 특성에 따라 전달력을 조정해 전파를 반사시켜주거나 투과시켜주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Low-E유리(유리의 한쪽 면에 얇은 은막을 코팅해 만드는 제품)에 RIS를 적용, 고주파 대역인 6G 후보 주파수를 통과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RIS 적용 기술 개발로 빛과 전파는 투과하고 단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6G RIS 유리 생산이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에서 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고 있는 다양한 대역 중 새로운 주파수 대역으로 논의 중인 어퍼-미드밴드(Upper Midband, 7~24GHz) 와 서브테라헤르츠(Sub-THz , 92~300GHz) 대역에 대한 투과 특성 측정 및 5G 상용 주파수와의 비교 시험을 진행했다.

어퍼-미드밴드와 서브테라헤르츠가 속한 고주파 대역의 경우 넓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초고속 대용량 무선 서비스에 적합하나 파장이 짧아 장애물 통과에 분리하다는 한계가 있다.

RIS는 이러한 고주파 대역의 주파수를 반사시켜 장애물을 통과하게 해주거나 투과시켜 실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시험 결과 5G 상용주파수 대비 약 4~2000배 전파 손실이 발생했으나 RIS 적용 시 약 40% 개선됨을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5G·LTE 대역에서의 투명안테나 및 RIS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일부 수도권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에 사용되는 LTE 모뎀에 투명안테나를 적용, 상용화에 성공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 6G RIS 기술의 개발은 5G·LTE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의 6G로의 자연스러운 진화로 일궈낸 의미 있는 결과로 5G고도화 및 6G시대를 준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동통신의 진화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