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방문점검원 '이행보증금' 논란..노조 "깜깜이 32억 폐지 해야"
노조, 2일 SK매직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2023-02-01 서영길 기자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SK매직의 가전제품 방문점검원(MC)들이 사측에 책임이행보증금 제도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SK매직MC지부는 2일 서울 종로 삼일빌딩 SK매직 본사 앞에서 ‘SK매직 MC 책임이행보증금 제도 폐지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3200여명에 달하는 SK매직 MC들은 사측과 위·수탁계약을 맺고 정기점검 및 제품영업에 따른 수수료를 받으며 일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신분이다.
노조에 따르면 SK매직은 전국 모든 MC들에게 책임이행보증금이라는 명목으로 1인당 100만원 이상의 금액을 강제로 공제·예치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는 MC가 퇴사 후 고객의 연체 및 계약해지가 발생할 경우 MC로부터 해당 금액을 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고 이를 위해 MC로 하여금 퇴사한 지 6개월이 지나야 나머지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전국의 3200여 명에 달하는 MC가 100만원 가량 회사에 예치하면 약 32억원의 금원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유지하면서 매년 발생하는 이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는 탓에 회사의 쌈짓돈처럼 쓰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책임이행보증금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서 해당 제도의 불합리한 운영 실태를 폭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