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인위적 감산없다..파운드리 2세대 2024년 양산"

"올해 시설투자 작년과 비슷"

2023-01-31     서영길 기자
삼성전자 /연합뉴스

 

[포쓰저널=서영길 기자] 삼성전자가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향후에도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1일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투자 축소와 감산 계획에 대한 질문에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캐팩스(CAPEX·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를 철저하게 대비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했다.

김 부사장은 "최고품질과 라인 운영 최적화 위해 생산라인 유지 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 등도 진행 중"이라며 "미래 선단 노드로의 전환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케펙스 내에서 연구개발(R&D) 항목 비중도 이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분기·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3나노 2세대 공정을 빠르게 개발 중이다. 

정기봉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파운드리 사업부의 GAA 공정의 경우 3나노 1세대 공정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2세대 공정은 빠르게 개발을 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2024년 양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토모티브향 공정은 5나노 양산에 이어 4나노 개발에 착수했다"며 HPC 시장 중심으로 차세대 패키지 기술이 중요해져 DS부문에 AVP 사업 조직을 신설해 첨단 패키지기술 개발을 이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재고자산을 보면 4분기말 기준 재고자산은 52조1879억원으로 전 분기인 3분기말(57조3198억원)에 비해 5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은 2021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하다가 이번에 처음 감소 반전했는데,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메모리 생산량 조정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절벽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8조8400억원) 대비 97%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