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롯데온, 'AI 운송 플랫폼' 도입.."배송시간 단축, 탄소배출 절감"

'리스포(LIS’FO)'로 최적 배송경로·운행일정 제공

2023-01-31     이현민 기자
롯데마트 강변점 직원이 리스포를 활용하는 모습 / 사진=KT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KT와 롯데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전국 롯데마트몰 배송 서비스에 AI(인공지능) 운송 플랫폼 '리스포(LIS’FO, Logistics Intelligence Suite for Freight Optimization)'를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전국 70여 개 롯데마트를 대상으로 리스포를 제공하며 물류·배송 업무 혁신을 1차로 추진한다.

KT는 롯데온 물류 현장에 배송기사 맞춤형 차주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리스포는 롯데마트몰 장보기 상품을 고객에게 배송할 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배송 경로와 운행 일정 등을 자동으로 수립할 수 있다.

특히 주요 거점의 위치 정보를 비롯한 화물차 높이와 길이, 무게 등의 세부적인 변수는 좁은 길, 유턴, 회피옵션 등의 외부 환경까지 반영한다.

KT에 따르면 리스포는 약 30분이 소요됐던 최적 배송 경로 수립 및 배차 확정 준비 시간을 3분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운행 거리는 최대 22%, 운행 시간은 최대 11% 절감되며 탄소배출량은 22%로 줄어든다.

KT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리스포는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반 최적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운송 플랫폼이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 사업단장 상무는 지난해 11월 열린 KT 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의 3대 물류 플랫폼인 리스포, 리스코(LIS’CO), 브로캐리(Brokarry)를 발표한 바 있다.

KT는 10여 년간 축적한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KT AI 물류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선보임과 동시에 디지털 물류 전문 그룹사인 롤랩을 2021년에 설립해 KT의 디지코 전략을 물류 현장에 적용해오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해부터 롯데마트몰의 배송 권역 및 시간 등을 조정해 최적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를 통해 차량 1대당 운영할 수 있는 배송 건 수는 전년대비 약 10% 늘리고 배송 1건당 비용은 10% 감축하는 등 효율을 극대화했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 사업단장 최강림 상무는 “유통산업에서는 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물류 혁신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탄소배출량 절감은 물론 서비스 품질 향상, 근무환경 개선 등 유통산업 대 디지털전환 성공사례를 만들고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세호 롯데온 마트부문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온은 물류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롯데마트 장보기 상품의 배송 서비스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번에 KT의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배송거리 및 시간 단축, 유류비 절감 등 한 단계 발전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