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설 앞두고 2.3조원 규모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7일 조기 지급

2023-01-09     문기수 기자
현대차·기아 서울 강남구 양재 사옥./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설 명절을 앞둔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2조 376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 지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아울러 온누리상품권 약 95억원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해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7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금리 기조 속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부담을 겪는 협력사들의 어려움이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으로 일부 해소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자동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 4402억원, 1조8524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엔 높은 금리에 따른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자 현대자동차가 협력사에 납품대금 3531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고금리로 힘든 상황 속 협력사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