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환 푸르밀 대표 "시유사업 중단, OEM 적극 유치"...'비전선언문' 발표
“수익성 중심 제품군 운영..월 매출 90억원 달성"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푸르밀이 시유 생산을 중단하고 적극적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유치 등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생존을 모색한다.
푸르밀은 사업종료 철회 후 처음으로 영업 정상화를 위한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이날 영등포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흑자경영 달성을 경영을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우선 판매 제품군을 매출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동환 대표는 “매출 규모는 이전의 50% 수준으로 낮아질 지 몰라도 이익이 나는 품목의 선별적 운영 및 적극적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유치를 통해 현 구조하에 이익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이익구조 전환을 위해 원가비중이 높은 시유(市乳, 시중에서 판매하는 우유) 등 이익이 나지 않는 품목은 중단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OEM 상품 유치를 확대해 흑자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생존을 위한 지표로 월 매출 ‘90억 원’을 제시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변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의 ‘역 피라미드' 인력구조를 '정 피라미드'로 개선, 젊은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공서열이 아닌 실적과 능력 중심의 인사정책으로 모두가 만족스러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푸르밀 가족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혼연일체가 되어 솔선수범해 매진한다면 회사는 반드시 정상화될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해지고 더 사랑받는 푸르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17일 푸르밀 사측은 매출감소와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11월 30일 모든 사업을 종료한다고 통보, 직원 희망퇴직을 받았다.
노조가 반발하자 사측은 4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11월 10일 사업종료를 철회하고 직원 30% 감원을 조건으로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