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KT노조 "구현모 대표이사 연임 지지"

"재임기간 기업가치 상승·디지털 전환 혁신 공로"

2022-12-06     이현민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2022년 11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추진할 AI 서비스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이현민 기자] KT노동조합이 구현모 대표이사의 연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6일 KT노동조합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최장복 위원장 명의의 '대표이사 연임 관련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3년전 구 대표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K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의미있는 성장을 지속했으며 주가도 대폭 상승하며 기업가치가 올랐다”며 “이러한 회사의 성장으로 조합원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고 했다. 

노조는 “이러한 성과는 인력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 등이 아닌 근본적인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며 “구 대표의 디지털 전환 선언 이후 KT는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는 KT새노조에 대해서는 “30여 명의 조합원만 속해있는 소수노조가 존재감을 부각 시키고 대표이사 선임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무리한 음해성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T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IT 연맹 소속으로 KT 전체 조합원 가운데 99%인 1만6천여 명이 속한 다수 노조다.

KT새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이다. 

KT새노조는 11월 14일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 중인 구 대표가 사장 연임에 도전하려 한다”며 구 대표와 KT이사회 10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구 대표는 11월 8일 연임 도전을 공식으로 선언했으며 같은달 16일 서울 소피텔 앰버서더서울에서 열린 ‘AI(인공지능) 발전전략’ 발표 자리를 통해 연임 도전 배경으로 “KT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현재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 우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