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1.5조 전년比 3.4%↓…"세타2 충당금 영향"
매출 37.7조 30.6%↑'분기 역대 최대"...순이익 1.4조 5.1%↓ 영업이익률 4.1%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518억19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조7045억4200만원으로 30.6%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4114억9000만원으로 5.1% 줄었다.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개선,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추가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1%다.
앞서 현대차는 3분기 실적에 세타2 GDI 엔진 교체율 증가 등에 따른 충당금 1조3602억원을 반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충당금을 포함하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9120억원으로 올 2분기(2조9798억원)에 이어 역대 분기 두번째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판매 증가,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로 증가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동기 대비 15.6% 상승한 1338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80.5%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판매 관리비는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 반영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2.8%p 높아진 15.4%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로 전년동기 대비 14.0% 증가한 102만5008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절적인 판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 그랜저·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243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미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86만2569대가 팔렸다.
1~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은 ▲판매 290만4049대(0.9%↑) ▲매출액 104조39억600만원(20.1%↑) ▲영업이익 6조4605억4300만원(25.5%↑) ▲당기순이익 6조2736억9200만원(25.7%↑)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수정 발표했다.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지정학적 리스크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은 우호적인 환율 상황 및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지속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기존 목표 13~14%에서 19~20%로 상향 조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역시 기존 제시한 5.5~6.5%에서 6.5~7.5%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 1조3602억원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