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세타2 충당금 2.9조 추가..3분기 실적에 반영

현대차 1조3602억·기아 1조5442억원

2022-10-18     김지훈 기자
현대차·기아 서울 강남구 양재 사옥./사진=현대자동차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 실적에 세타2 GDI 엔진 교체율 증가 등에 따른 충당금 2조9000억원을 반영한다.

18일 현대차·기아는 3분기 실적에 현대차 1조3602억원, 기아 1조5442억원 등 총 2조9044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세타2 GDI 엔진이 탑재된 11~14MY 차량 121만대에 대한 품질비용 5911억원과 15~18MY 차량 120만대에 대한 비용 7691억원 총 1조3602억원의 품질비용을 추가 반영할 예정이다.

기아는 11~14MY 차량 71만대에 대한 비용 5727억원, 15~18MY 차량 110만대에 대한 비용 9715억원, 총 1조5442억원의 추가 품질비용을 반영한다.

이날 품질비용 설명회에서 현대차 차석주 품질본부장(부사장)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신차 판매 대수가 감소해 중고차 사용 연한이 증가하게 됐고, 폐차율 또한 축소됐다”며 “운행되는 중고차 대수와 차량 잔존 연수가 증가하면서 교환율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변경된 추정 전제들은 향후 진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의 전제들과 교환율을 적용해 추후 추가적인 비용 발생 방지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환율 급등에 따른 일부 비용 추가분도 반영됐다.

차 본부장은 “현재 1435원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추가 비용 반영 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공시에서 “향후 근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해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타2엔진 현대차, 기아 추가 충당금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