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8조원 '어닝쇼크'..."경기침체 징후"
매출 76조원..IT 기기, 반도체 수요부진 직격탄
2022-10-07 서영길 기자
[포쓰저널] 삼성전자가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0조8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73%, 전분기 대비 23.4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애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조 8738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7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3% 늘었다.
매출 역시 시장예상치 78조358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부진은 원/달러 환율 수혜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과 긴축기조에 따른 경기침체 파고가 본격화되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위축과 기업들의 서버 투자 감소, 원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을 6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의 9조9800억원에 비하면 30~4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도 수요 둔화로 실적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가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 안팎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문별 영업이익 등 삼성전자의 3분기 구체적 실적 내용은 이달 말 공정공시를 통해 공개된다.
이날 오후에는 LG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