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방지 만전" SK지오센트릭, 피해자·가족에 공식 사과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SK지오센트릭 경영진이 울산 폴리머(합성수지)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틀 만에 공식 사과했다.
2일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울산 폴리머공장 행정동에서 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근로자와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SK지오센트릭 모든 구성원은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관계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원인 파악과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자 치료와 쾌유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석유화학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나 사장은 또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당국 조사 협조에 더불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안전자문위원회를 자체 구성하겠다”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생산시설 전체의 안전관리 수준을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45분경 울산시 남구 SK지오센트릭 폴리머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원청 근로자 4명과 하청 근로자 3명 등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모두 전신 80% 이상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폴리에틸렌 생산공정의 밸브 점검 중 사이클로헥산이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선 지난 4월 20일에도 톨루엔 저장탱크 청소작업 과정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숨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