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중 신뢰 기반 경제협력 절실...기후변화 협력기반 만들어야"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기업인들 간의 경제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또 "양국 정부의 기후변화 협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대한상의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무역협회,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서울과 북경을 화상으로 연결해 개최됐다.
최 회장은 “수교 이후 양국은 교역과 투자, 경제 교류를 빠르게 늘려 한중 교역은 수교 당시에 비해 47배나 증가했다”며 “중국은 한국 전체 교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는 사상 최대인 67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중국은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의 경제협력 노력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라는 결실을 맺었고, 한중 FTA는 보호무역의 파고 속에서도 양국 간의 무역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새로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은 새로운 우리의 리스크”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유형의 국제협력을 아주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도 글로벌 경제의 충격이었지만,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라는 새로운 변화도 불러왔다”며 “디지털 경제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번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만큼 양국이 좋은 협력 기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대응도 강조했다.
그는 “저탄소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이제 단순한 권고가 아닌 의무”라며 “양국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논의가 한국과 중국 양국이 세계 경제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또한 이번 포럼이 한국과 중국의 민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한 단계 더 높은 경협을 논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의 30년은 그동안 30년보다도 양국이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하며, 대한상의도 CCPIT와 함께 양국의 민간 경제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