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부당 지원' 삼성SDI 최윤호 檢 소환

2022-08-19     김지훈 기자
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행하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6월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삼성그룹의 ‘계열사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보고 라인에 있었던 최윤호(59)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최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최 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략1팀 전무로 재직하던 2014년 삼성웰스토리의 급식 물량 보전을 위해 삼성전자 내 4개 식당의 경쟁입찰을 무산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 사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2013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8년여 동안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를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웰스토리에 몰아주고 이런 내부거래로 수익을 올린 웰스토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정위는 삼성웰스토리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에 총 2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71) 전 미전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고, 이후 약 5개월간 압수물을 분석해왔다.

검찰은 최 전 실장 등 의사결정 지위에 있던 인물 등을 추가로 소환하고, 그룹사의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 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