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분기 영업익 1.6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 16조2615억원 72.9%↑·당기순이익 8633억원 흑자전환

2022-04-29     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기 실적 추이.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6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2%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2615억원으로 7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633억원으로 -3714억원에서 흑자전환하며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은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이익 및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1조50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정제마진 강세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조2865억원 증가했다. 

지정학적 이슈에 의한 전세계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 밸런스 왜곡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손익 개선을 주도했다. 

화학사업은 3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폴리머 스프레드 부진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개선 및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손익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410억원 증가했다.

윤활유사업은 2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원가 급등으로 인한 마진 하락,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61억원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19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판매 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865억원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27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 2공장 초기가동 비용 발생,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와 일회성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70억원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운영 비용이 상승했으나 일회성 비용 감소로 전분기 대비 293억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미국 및 헝가리 신규 공장 양산에 따른 매출 증가 및 배터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전년 연간 매출액(3조398억원) 대비 약 2배 이상 상승한 7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과 올해 1분기에 중국 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러시아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인 에너지 공급난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지만 어느 때 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넷 제로 달성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