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루게릭병 환자 목소리 AI 기술로 복원해 무상 지원

[포쓰저널=신동혁 기자] KT는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과 함께 루게릭병 환자 8명의 목소리를 복원해 모바일 앱 ‘마음톡’으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KT는 환자들이 스마트폰으로 500개 대화체 문장을 녹음해 전달한 오디오 파일을 바탕으로 목소리를 생성했다. 목소리가 복원된 환자들은 마음톡 앱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앱은 텍스트를 음성으로 1초 내외에 변환해준다. 음성 및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루게릭병은 운동 세포가 파괴돼 신체 근육이 약화되는 병이다. 혀 근육이 약해지면 점차 분명한 발음이 어려워진다.

이번 목소리 복원에는 KT가 보유한 개인화 음성합성기술(P-TTS)이 활용됐다.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학습으로 음색, 어조, 말투 등을 반영한 목소리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KT와 루게릭병 환자들과의 인연은 KT 고객센터에서부터 시작됐다. 한 환자의 부인이 남편이 기도 절개술을 받은 후에도 자녀들에게 기가지니 ‘내 목소리 동화 서비스’를 통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지 문의해 온 것이다.

결국 3개월 후 가족들은 복원해 놓은 환자의 목소리를 기가지니 내 목소리 동화와 마음톡 앱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이후 비슷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에게 KT 마음톡 앱을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목소리 복원 희망자들을 추천 받을 수 있었다.

김무성 KT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추진실 상무는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와 같이 앞으로도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으로 다양한 영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