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지주형 회사 전환 고민, 케이뱅크 연말 IPO 계획"

제40기 정기주주총회..윤경림 사장 신규 사내이사 선임 박종욱 사장 자진사퇴..김용현·홍벤자민 사외이사 신규 선임 마이데이터 사업 위한 정관 변경..배당 주당 1910원 확정

2022-03-31     신동혁 기자
KT 구현모 대표가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KT 

[포쓰저널=신동혁 기자] KT가 지주형 전환을 추진중이다. 또 이르면 올해 말 케이뱅크의 IPO(기업공개)를 진행한다. 

KT 구현모 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된 KT의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대표는 주주들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올해 IPO 준비 기업은 밀리의서재와 케이뱅크이고, 케이뱅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IPO를) 준비 중이다"라며 "BC카드 등을 포함한 몇몇 회사들도 IPO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제40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자진사퇴했다. 이에 따라 안전보괄총괄(CSO) 대표직도 공석이 됐다.

사외이사로는 유희열 현 KT 이사회 의장이 재선임됐다.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낸 김용헌 세종대 석좌교수와 현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인 홍 벤자민은 신규 선임됐다.

김용헌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김 이사는 현재 한진중공업 감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환원 방법도 다양화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해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2연결 기준 매출 24조,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의 제40기 재무제표도 승인됐다. 배당금은 전년대비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으로 확정, 4월 27일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사 보수한도(58억)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KT는 2020년 주총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주주편의를 위해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15일부터 30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KT 구현모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KT는 시대적 변화를 성장 기회로 만들며 지난 20년 이래 가장 큰 서비스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2022년에도 매출 성장과 질적 이익 개선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