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작년 글로벌 판매량 GM 누르고 4위...매출 성장세, 테슬라 이어 2위

매출 5위, 영업이익 6위, 영업이익 성장률 8위 한국자동차연구원, 주요 완성차 그룹 실적 분석

2022-03-28     박소연 기자
자료=한국자동차연구원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판매량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전년 5위에서 GM을 누르고 한계단 올라섰다.

매출은 전년과 같은 5위에 머물렀지만, 매출 성장세는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위로 전년 8위에서 두계단 올라섰다. 영업이익 성장률도 전년 10위에서 8위에 올랐다.

2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주요 완성차 그룹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66만7천대를 판매해 12개 업체 중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2020년 635만2천대에서 5.0% 늘었다. 유럽 지역의 팬더믹 기저 효과와 친환경차 확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친환경차(xEV:BEV/PHEV/HEV/mHEV) 판매량은 86만7천대로 2020년 45만3천대에서 91.4%나 늘었다. 배터리전기차(BEV) 판매량은 24만2천대로 2020년 14만6천대에서 65.8%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 판매량은 19만9천대로 전년 12만9천대에서 53.3% 늘었다. 

매출은 1637만22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18.4% 늘며 4위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테슬라 70.7%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중 두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02억5700만달러로 6.3% 증가해 6위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중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판매량 순위는 도요타(1049만6천대), 폭스바겐(857만6천대), 르노닛산(779만3천대), 현대차그룹(666만7천대), 스텔란티스(658만3천대), GM(629만1천대), 혼다(421만1천대) 등의 순이다 .

도요타는 미국 판매량 1위 달성 및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2년 연속 글로벌 판매대수 1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높은 글로벌 완성차 순위는 벤츠(343억5800만 달러), 도요타(293억1400만 달러), 폭스바겐(227억8200만 달러), 스텔란티스(178억7800만 달러), BMW(158억3800만 달러), 현대차(102억5700만 달러), GM(93억2400만 달러), 혼다(80억5천만 달러), 테슬라(65억23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도 회복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완성차 그룹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비용절감 활동의 영향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대수는 7980만3000대로 전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2018년 9248만8000대(전년비 0.1%↓), 2019년 8890만대(3.9%↓), 2020년 7696만2000 대(13.4%↓) 등 감소세에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생산대수도 7901만4000대로 3.7% 늘었다. 2018년 9515만6000(전년비 1.1%↓), 2019년 9090만1000대로(4.5%↓),2020년 7623만1000대(16.1%↓) 등 감소세에서 성장세로 전환됐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에도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 지속돼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완성차 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불확실성 증가에 직면해 수익성 개선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대 러시아 경제 제재 및 공급망 변화로 인한 자동차 생산 지연 가능성은 상존하며 일부 경제권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로 글로벌 신차 판매 회복세는 더뎌질 것으로 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38만대를 판매해 판매량 2위, 우크라이나에서는 1만4000대를 판매해 3위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르노닛산, VW, 도요타와 함께 일정 부분 판매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