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공식화..."5년·10만㎞내 인증차 판매"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구축 내차시세서비스, 온라인원스톱서비스, 전국주요거점에 대규모 전시장 시장점유율 2022년 2.5%, 2023년 3.6%, 2024년 5.1%로 제한

2022-03-07     박소연 기자
현대차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콘셉트/사진=현대차

 

[포쓰저널=박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7일 현대자동차는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하고 국내 중고차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중고차 사업 방향으로 ▲5년·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우선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CPO,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5년·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 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현대차는 아울러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애프터서비스(AS) 기술력을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는 정밀진단뿐만 아니라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도장·휠·타이어 등)을 전잠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 중고차의 상품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중고차 시장점유율은 2022년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한다.

현대차는 아울러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구축해 공개한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에서는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와 함께 중고차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의 중고차시장 지표와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부·기관이 각각 제공하는 차량이력 정보에 현대차가 보유한 정보까지 결합한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제공을 췬한다. .

소비자들은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통해 자신이 구매하려는 중고차의 사고유무와 보험수리 이력, 침수차 여부, 결함 및 리콜내역, 제원 및 옵션 정보 등 차량의 현재 성능·상태와 이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에게는 적정가격(fair price)을 투명하게 산정하는 ‘내차 시세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국내 중고차 거래 약 80%의 실거래 가격을 파악해 데이터 베이스하고, 빅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차량이력과 성능·상태, 제원, 옵션 등의 상세 정보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중고차 거래 시 주요 피해유형 중 하나인 허위·미끼 매물을 걸러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아울러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중심으로 중고차 사업을 운영해 고객에게 편리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중고차 구매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전시장에서는 상품검색 및 비교에서부터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고, 고객이 가상전시장에서 중고차를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오감정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컨시어지가 차량구매를 돕는다. 고객은 가상전시장에서 인공지능 컨시어지와 함께하는 ‘온라인 도슨트 투어(오프라인 채널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차량 검색과 비교 등을 진행한 후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상품을 직접 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오프라인 채널도 마련된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전시장과 함께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중고차 종사원들에 대해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신기술 교육과 최신 CS(고객만족)교육 지원 등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