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소비심리 회복에...TV홈쇼핑 히트상품 '패션'이 독차지
CJ온스타일·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NS홈쇼핑 히트상품 Top10 발표
[포쓰저널]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와 함께 시작된 소비 심리 회복으로 올해 TV홈쇼핑사의 패션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13일 주요 TV홈쇼핑사들이 올해 상품 판매를 집계해 발표한 히트 상품 Top10의 대부분을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지난해 '집콕' 상품 소비가 집중됐다면 올해는 코로나블루(코로나10로 인한 우울감)를 떨쳐내기 위한 소비자들의 외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홈쇼핑 단독 상품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도 상위권에 랭크됐지만, 해외 브랜드가 히트 상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CJ온스타일 '더엣지', 4년 연속 1위...단독 패션 브랜드 9개, Top10에
CJ온스타일에선 단독 패션 브랜드가 초강세를 보였다. 단독 패션 브랜드 총 취급고는 1조원에 육박했다.
히트상품 1위부터 9위까지 CJ온스타일 단독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9개 패션 브랜드의 총 주문량은 800만 건을넘어 전년동기 대비 약 11% 신장했다.
‘더엣지(The AtG)’는 2011년 브랜드 론칭 후 연간 최다 주문량(215만건)을 기록, 히트상품 1위를 4년 연속 지켰다. 연간 주문금액도 1500억원을 넘겼다.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7위)는 2년 연속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론칭한 ‘세루티 1881 팜므’(6위)와 올 3월 첫 선을 보인 ‘까사렐’(9위)은 순위에 처음으로 안착했다.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템포러리 토탈 패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한 ‘셀렙샵에디션’(3위), 지춘희 디자이너의 ‘지스튜디오’(4위), ‘VW베라왕’(5위), ‘지오송지오’(8위), ‘까사렐’(9위)도 히트 상품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뷰티 브랜드 ‘A.H.C’(10위)는 6년 연속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CJ온스타일은 2022년에도 패션 단독 브랜드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사업 단독 운영권을 획득한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의 라이선스 브랜드 ‘센존 블루라벨’ 등 하이엔드급 브랜드를 통해 패션 고급화 전략을 지속한다.
◇ GS샵 1위 프랑스 패션 ‘모르간’...Top10에 패션 브랜드 8개 올라
GS샵에서도 단독으로 전개하는 대표 패션 브랜드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1위는 패션 브랜드 ‘모르간’이 차지했다. 모르간은 1947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GS샵이 2011년부터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GS샵은 특히 올 F/W 시즌 편안한 핏과 소재를 강조한 ‘슬로우웨어(Slow Wear)’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모르간 패션의류 누적 총주문고객수는 약 315만명, 총주문금액은 3932억원에 달한다.
‘라삐아프’(2위), ‘SJ와니’(4위), ‘쏘울(SO,WOOL)’(9위) 등의 패션 브랜드도 톱10에 들었다. ‘브리엘’(5위), 국내 슈즈브랜드 ‘브루마스’(8위) 등의 패션 브랜드도 히트상품 톱(TOP) 10에 진입했다. '코펜하겐럭스'(6위), '제이슨우'(10위) 등도 톱10에 신규 진입했다. 뷰티브랜드 '가히(KAHI) 멀티밤’도 3위에 랭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기능식품인 ‘종근당건강’(7위) 등도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 현대홈쇼핑 1위 '이상봉에디션'...패션브랜드 6개 Top10에
현대홈쇼핑의 2021년 베스트 상품에도 패션 브랜드가 대거 선정됐다.
‘이상봉에디션’(1위), ‘라씨엔토’(2위), ‘제이바이’(3위), ‘안나수이’(4위), ‘USPA’(6위), ‘고비’(9위) 등 지난해보다 1개 많은 6개의 패션 브랜드가 히트 상품 Top10에 랭크됐다.
가성비를 내세워 3~5개를 묶음 구성한 상품보다 고급 소재를 사용해 1개만 단독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2019년부터 현대홈쇼핑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 ‘이상봉에디션’은 76만개가 판매되며 베스트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이상봉 디자이너의 핸드드로잉 및 프린팅을 적용한 프리미엄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스카프·모자·가방 등 잡화 아이템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외출이 늘면서 패션 마스크와 뷰티 상품의 수요도 대폭 늘었다. 패션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 마스크’는 지난해보다 70% 이상 많이 판매되며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스테디셀러 화장품 브랜드인 ‘AHC’와 MZ세대(20~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 ‘가히’도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돈가스·쪽갈비 등이 대표적인 식품 브랜드 ‘옥주부’도 8위에 올랐다.
◇ 롯데홈쇼핑 1위, 독일 패션 ‘라우렐’...히트상품 Top에 패션 브랜드 9개
롯데홈쇼핑의 2021년 히트상품 TOP10에는 올해는 아우터, 레포츠 의류 등으로 소비가 집중됐다. 지난해에 비교해 식품(200%), 패션(93%)군 상품의 매출이 각각 20%, 93% 신장했다.
히트상품 TOP10의 절반 이상을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으며 골프, 캠핑 등 레저 수요가 반영돼 레포츠 브랜드도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히트상품 1위는 3년 연속으로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이어 롯데홈쇼핑 자체 브랜드인 ‘LBL’가 2위에 올랐다. 최초의 단독 패션 브랜드인 ‘조르쥬 레쉬’와 ‘다니엘 에스떼’는 각각 4위, 9위에 랭크됐다.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폴앤조’는 론칭 1년여 만에 3위에 랭크됐다.
레포츠 브랜드들도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지프’와 ‘캘빈클라인 퍼포먼스’가 각각 6위, 7위에 올랐다. 일본 레포드 브랜드 ‘몽벨’도 10위를 기록했다. 슈즈 브랜드 ‘가이거’는 5위를 차지했다.
식품 브랜드 ‘김나운 더 키친’은 캠핑 등을 겨냥한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며 8위를 차지했다.
◇ NS홈쇼핑, '건강한 일상 돕는 상품' 히트
NS홈쇼핑의 올해 히트 상품은 코로나19에 따라 소비자의 ‘건강한 일상을 돕는 상품’이 주로 선택을 받았다.
우선,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시 자극과 지속된 실내 생활로부터 피부건강을 지키기위한 뷰티상품의 판매고가 눈에 띈다.
1위 ‘참존탑클레스 로얄 기초세트’를 비록해 6위 ‘가히 멀티밤’, 7위 탈모케어 ‘셀럽 샴푸’ 등 뷰티 상품이 Top10에 3가지나 랭크됐다. 이너뷰티상품인 건강기능식품 ‘미녀의 석류콜라겐’도 5위를 차지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한 고성능 보호대 ‘테이핑테크보호대’는 2위, 단백질 보충식품인 ‘일동하이뮨프로틴’은 4위를 차지했다.
집밥해결을 위한 HMR(가정간편식) 상품도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3위 ‘김선영 뼈없는 갈비탕’(3위), ‘예소담 특포기 김치’(8위), ‘빅마마 김치’(10위) 등이 Top10에 들었다. 조리도구 상품 중 ‘해피콜 후라이팬 세트’도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