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재산분할'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재산평가 본격화
노소영 요구한 SK주식 현 시가로 1.8조원 재판부, 재산평가 위한 감정인 3명 선임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최태원(61)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재판부가 정확한 재산가치 평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전연숙 부장판사)는 2일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 소송의 심문기일을 진행하고, 감정인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감정 절차를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심문에는 양 측의 소송대리인들만 출석했다. 심리는 50분여만에 종료됐다.
양측 대리인은 감정절차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분할 대상이 되는 양측의 재산을 감정하기 위해 감정평가사 2명, 회계사 1명 등 3명의 감정인을 선임했다.
재판부는 재산 분할에 앞서 양측에 재산보유 현황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노 관장 측은 최 회장 측이 밝힌 재산 현황에 동의하지 않고 재산감정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종결하고 본격적인 재산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2015년 동거인과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노 관장과의 이혼의사를 밝혔다. 2017년 이혼조정을 신청했지만, 2018년 합의에 실패했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4일 이혼요구에 응하는 대신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중 42.29%를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이혼 맞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이 요구한 ㈜SK 지분은 ㈜SK 전체주식의 7.73%에 해당한다.
2일 종가 기준 해당 주식 가치는 1조7833억7500만원이다.
3차 변론기일이 열렸던 지난해 7월 21일 종가기준으로 계산한 가치보다 39.1%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