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출신 SK케미칼 부사장 구속...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자료 은닉 혐의
부장검사 출신 SK케미칼 부사장 구속...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자료 은닉 혐의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9.03.15 0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포쓰저널]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박모 부사장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14일 밤 구속됐다. 박 부사장은 부장검사까지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박 부사장은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1시쯤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박 부사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박 부사장 구속이유를 밝혔다. 
  

박 부사장과 함께 청구된 SK케미칼 이모·양모 전무와 정모 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송 부장판사는 "각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관여 정도, 주거관계, 가족관계, 심문 태도 등에 비추어 구속 사유와 그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검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까지 지낸 뒤 2012년 SK그룹으로 이직했다. 

그는 '가습기 메이트'의 유해성을 연구한 자료를 갖고 있었으면도  이를 은폐한 혐의를 받는다. 

SK케미칼의 전신인 유공은 국내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했는데, 박 부사장이 은닉한 자료는 개발 당시인 1994년 10∼12월 유공이 진행한 유해성 실험 결과다. 

  
2016년 8월 열린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에서 김철 SK케미칼 대표는  "유해성 실험 문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수사과정에서 해당 자료를 확보했다.   
  
SK케미칼은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의 원료인 PHMG와 '가습기 메이트' 원료인 CMIT·MIT를 제조해 애경산업 등 가습기 제조회사에 공급했다.  
  
SK케미칼은 CMIT·MIT에 대해선 '유해성은 알고 있었지만 기준치를 지켜 사용했고 흡입 시 유해성은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