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현대건설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분식회계 방관"
국민연금 "현대건설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분식회계 방관"
  • 오경선 기자
  • 승인 2019.03.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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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사옥./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사옥./자료사진.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국민연금이 현대건설의 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017년 적발된 분식회계를 문제 삼았다.

14일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공시한 의결권 행사방향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현대건설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2명에 대해 연임 반대의사를 밝혔다. 국민연금은 작년 9월 말 기준 현대건설 지분 11.23% 보유한 2대 주주다.

현대건설은 15일 열리는 주총 안건으로 박성득, 김영기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재선임안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박성득 전 감사원 감사위원은 지난 2014년3월부터,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은 2016년3월부터 현대건설 경영 감사직을 맡아왔다. 두 사외이사 모두 지난 11일 임기가 만료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적발된 분식회계에 대해 두 사외이사가 이사로서의 감시·감독 의무 및 충실의무를 다하지 못해 주주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재선임에 반대했다.

현대건설은 2013~2016년 국내외 공사현장에서 총 공사 예정 원가가 바뀌는 사유가 발생했으나 공사 진행률을 산정할 때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건설사는 건설·플랜트 사업이 수주에서 완공까지 수년 이상 걸리는 특성을 반영해, 공사가 지연되거나 하는 이유로 예정 원가가 변경되면 이를 반영해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를 시행하지 않아, 매출액과 이익은 과대 계상되고 부채는 과소 계상됐다.

또한 손상징후가 있는 아파트 공사미수금의 대손충담금을 줄여 회계에 반영한 사실도 적발됐다.

당시 증권선물위원회는 현대건설에 감사인 지정 1년의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로 현대건설에 32억62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별다른 입장은 없다”며 “국민연금이 분식회계를 핑계대는데 (단순) 회계오류였다. 당시 재무재표를 수정해 반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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